일상/영화, 드라마

넷플릭스 '마스크걸' 리뷰

나,너,우리 2023. 11. 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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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직장 동료들의 추천과 고현정, 나나 출연이라는 타이틀로 작품에 관심이 갔다. 마침 넷플릭스를 결제하였고 시간이 나서 정주행을 시작하였다. 3일 만에 7편을 완주하였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고 짜임새가 탄탄한 작품이었다.

 

일단 1화부터 7화의 제목이 인물의 이름이다. 극 초반부터 이 인물은 누구이며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1화 김모미, 2화 주오남, 3화 김경자, 4화 김춘애, 5화 김미모, 6화 김모미. 같은 사건을 각각 다른 인물의 관점에서 나타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5명의 인물이 모두 너무 불쌍하고 연기력이 어마어마하다.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싶지만 외모 콤플렉스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김모미, 김모미와 마찬가지로 못생긴 외모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버린 주오남, 자식을 향한 집착에 자신을 망치면서까지 복수를 꾸미는 김경자, 김모미와 비슷한 김춘애, 엄마의 업보로 어린 시절부터 고난을 겪는 김미모. 각자의 사연이 모두 안타깝고 그 사연들을 배우들이 정말 잘 살린 작품이었다.

 

김모미란 역할은 페이스오프와 시간의 흐름을 겪기 때문에 총 3명의 배우가 열연한다. 첫 번째는 페이스오프 전 김모미를 연기한 이한별 배우이다. 마스크걸이 첫 출연작이라고 하는데 외모 콤플렉스로 일상에서는 움츠러들지만 인터넷 방송에서는 매력 발산하는 김모미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 페이스오프 후 김모미는 나나 배우가 연기하였는데 춤추고 노래하는 김모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교도소에서 미친 척 연기하는 김모미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14년 후의 마스크걸을 연기한 고현정 배우는 몇 년간 교도소에서 멍하게 살아온 김모미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었고 마지막에는 자식에 대한 모정을 열연하였다.

주오남 캐릭터는 정봉이로 유명한 안재홍 배우가 맡았다. 분장부터가 뚱뚱하고 피부 안 좋고 탈모 있는 회사원의 모습이었다. 게다가 집안에서는 엄청난 덕후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김모미를 사랑하게 되는 덕후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해서 할 말을 잃게 된다.

김경자는 연기력 갑 오브 갑 염혜란 배우가 맡았다. 김경자의 복수는 마치 친절한 금자씨를 연상케 했다. 극 중에서 김경자가 기독교를 믿는 것으로 나오는데 자식을 죽인 마스크걸에 대한 복수심을 안은 채 교단 앞에서 간증하는 모습은 정말 소름이 끼친다. 오직 복수만을 위해 남은 생을 끈질기게 살아가는 모습, 삶의 마지막까지 마스크걸에 대한 복수를 멈추지 못하는 모습, 자식에 대한 죄책감 등 악에 받친 김경자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더 글로리 이후로 오랜만에 몰입해서 정주행한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 나올 거란 기대에 살아가는 재미가 생기는 것 같다. 다음엔 어떤 작품에 푹 빠지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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