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 2주 살기부터 어제까지 남편과 함께 정주행한 드라마이다. 남편 고향이 제주도라 관심이 가서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보다보니 매력이 너무 많아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좋게 보았던 '웰컴투 삼달리' 그 매력 포인트를 정리해 보려 한다.
1. 예쁜 제주 풍경
웰컴투 삼달리는 제주 삼달리 출신 삼달이가 육지에서 망해서 고향에 돌아와 사람들 속에서 치유하는 스토리이다. 그래서 드라마 내내 배경이 제주도이다. 날씨 좋을 때 촬영해서인지 제주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 있다. 극 중 삼달리는 허구의 배경이지만 제주도 한 시골마을로 설정되어 있어 정겨운 제주도 돌담 집과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다. 또 삼달이는 사진작가, 남자주인공 용필이는 기상청 직원으로 제주도의 기상 현상도 종종 화면에 담기기도 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인만큼 제주도를 예쁘게 그려서 보기 좋았다. 보고 있으면 제주도로 여행가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2. 재미있는 등장인물들의 이름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재밌다. 일단 신혜선 배우가 맡은 여자주인공 이름은 조삼달이다. 극중 배경인 삼달리의 이름을 따서 조! 삼! 달! 촌스럽지만 강단있는 여자주인공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이름이다. 조삼달은 세 자매 중 둘째이다. 자매들의 이름은 조진달, 조해달이다. 인물들의 특성을 잘 살려 지은 이름이다. 불의를 보면 못참는 정의로운 다혈질 첫째 언니는 조진달, 조진달의 전 남편 이름은 전대영, 수영 선수가 꿈이었던 막내는 조해달이다. 지창욱 배우가 맡은 남자주인공의 이름은 조용필이다. 용필의 엄마가 젊었을 적 열광했던 가수 이름이 조용필이어서 아들 이름을 똑같이 지었다. 조용필은 삼달이 엄마 고미자와 용필 어멍(엄마의 제주도 사투리) 부미자가 친해진 계기이기도 하다. 두 주인공 어멍의 이름이 똑같이 미자인 것도 주인공을 연결해 주는 고리 같아서 흥미롭다. 용필과 삼달의 친구 이름은 왕경태, 차은우, 부상도이다. 차은우 하면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차은우가 계속 연상되어 웃음이 난다.
3. 세 자매의 러브라인
극 중 핵심인물인 조씨 집안 세 자매는 각자의 러브라인이 있다. 주인공인 용필과 삼달 말고도 진달과 해달의 러브라인도 눈여겨 볼만하다. 조진달은 불의를 못참는 의리녀로 AS그룹의 장남 전대영과 결혼한다. 그곳에 있으면서 전대영의 엄마와 사촌형이 직원들에게 심하게 갑질하는 것을 못참고 폭로하고 이혼하는 인물이다. 전대영역을 맡은 배우가 사랑의 불시착에서 표치수역을 맡았던 양경원 배우여서 등장과 동시에 웃음을 자아냈다. 쌈짱 조진달과 소심남 전대영의 러브라인은 극 에 재미를 더하는 주요 요소이다. 막내 해달은 유망한 수영선수였으나 사고를 쳐서 아이를 가졌고 불행하게도 남편이 임신 중에 죽어서 과부로 사는 캐릭터다. 해달과 함께 나오는 의젓한 딸 차하율양의 연기도 일품이다. 어린 배우가 젊은 엄마를 어른스럽게 생각하는 모습이 짠하면서 감동을 자아낸다. 하율과 잘 지내고 해달과도 이야기가 잘 통하는 돌고래 아빠(극 중 이름이 거의 나오지 않음)의 엉뚱함과 해달과의 러브라인도 볼만 하다.
4. 용필과 삼달, 해녀 미자들의 이야기
용필과 삼달은 한날 한시에 태어난 각별한 사이다. 그들의 어멍도 이름이 같고 물질을 같이하며 조용필을 좋아하는 각별한 친구 사이이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하면서 때론 남매로 친구로 연인으로 한평생을 살아온 사이이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용필과 삼달은 헤어지게 되고 8년의 세월이 흘러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극 초반에는 두 사람이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정확한 이유가 나오지 않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두 미자 사이에 있던 사건과 그로 인해 헤어질수 밖에 없던 용필과 삼달의 가슴아픈 사연이 나온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헤어져야 했지만 결국 운명처럼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는 두 남녀의 스토리가 인상깊었다.
5. 마음 따뜻해지는 감초들의 역할
웰컴투 삼달리는 용필과 삼달의 절친 독수리 오형제와 제주도 사투리 쓰면서 웃음을 주는 해녀 아주머니들이 있다. 극에 감초같은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말은 많지만 눈치는 더럽게 없는 왕경태, 아스트로 차은우와 이름이 같은 차은우, 오랫동안 삼달을 짝사랑해온 부상도까지 조연들이 다채롭다. 육지에서 망해서 돌아왔지만 삼달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다들 삼달을 의심하고 물어뜯고 욕해도 고향 삼춘(제주도에서 웃어른을 일컫는 말)들과 친구들은 삼달을 위해 함께 싸워주고 혼자가 아니라고 계속 얘기해준다. 그 모습에 상처받은 삼달은 치유받고 극에 따뜻함이 더해진다. 남편이나 나나 삼달이처럼 타지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그 모습이 더 정겹게 보였나 보다. 각박한 서울생활이지만 나를 따뜻하게 반겨주는 고향이 있다는 사실이 참 위안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쭉 삼달이만 지켜보았던 상도의 짝사랑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저 괜찮은 남자에게 삼달이 말고 괜찮은 여자가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았다.
6. 가왕 조용필 노래를 리메이크한 OST
극중 용필은 이름 뿐만 아니라 진짜 노래를 잘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삼달리가 낳은 가수 조용필! 이라면서 동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도 나온다. 그래서 인지 드라마에서 조용필의 노래가 리메이크되어 많이 들린다. 날씨 좋은 제주도와 어울리게 밝게 편곡되어서 극의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 몫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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